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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04. 2024

요즘따라 무기력하고 우울해요

무력감

"옛날에는 중요한 일이면 열심히 했는데 요즘엔 아무것도 안 해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연이다.

의욕이 없이 무력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 같다.

무력감의 심리적인 기제는 무엇일까.

(6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요즘 들어 무기력하고 우울하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누워 있는다.

완벽주의가 있어서 뭐든 꼼꼼하게 하는데 요즘은 아예 하지 않는다.

의욕도 없고 죽고 싶기만 하다.


이런 내가 한심하다.

이런 정도로 고민하는 나 자신이 또 한심하다.

아프지 않게 죽는 방법이 있다면 죽고 싶다.

계속 이렇게 살아갈 생각을 하니 암담하다.


사연자는 지쳐버린 것이다.

자신의 마음상태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지쳤는데도 보살피지 않는다.

회복할 생각도 못하고 있다.


과하게 움직여서 지쳤을 때는 쉼이 필요하다.

쉬지 않으면 에너지가 말라 버린다.

흔히 번아웃이라 부르는 현상이다.

여기에다 완벽주의까지 합세해서 자기 비난을 하면 어찌 되겠는가.


한없이 자신을 몰아치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면에서 보면 경쟁사회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은근히 조장하기도 한다.

잠시의 쉼도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 결과는 우울감과 무력감, 부정적인 생각이다.


사연자는 자신을 한심하다고 한다.

무엇이 한심하다는 말인가.

어째서 이토록 자신에게 혹독하고 매정한가.

자신을 가만히 보듬어줄 수는 없을까.



자책이나 자기 비난은 분발로 이어지지 않는다.

위로와 보살핌이야말로 회복과 분발로 이어지는 길이다.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은 자책하지 않는다.

자책 대신 극복하려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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