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비하
"조장이 심한 농담을 하고 오히려 자기가 나한테 화를 내는데 이것이 성희롱일까요?"
한 주부의 의문이다.
심한 농담을 한 사람이 적반하장으로 화까지 냈다.
약점을 후벼 파는 말은 삼가야 하지 않을까.
(7월 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대기업에 속한 청소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선반에 올라가서 청소하고 있는데 조장이 농담이라고 말을 뱉었다.
"올라갈 사람이 니밖에 없나? 위험하다."
기분이 상해서 다른 조장과 함께 셋이서 이야기를 했다.
조장은 농담이었다며 요즘 애들한테는 농담도 못한다며 화를 냈다.
앞치마를 벗어 나에게 집어던지며 "니 다 해 먹어라." 하는 것이다.
화를 낼 사람은 난데 왜 자기가 화를 내는가.
이것이 성희롱이 아닌가.
사연자는 조장의 외모비하에 기분이 상했다.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았는데 농담이란다.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화를 냈다.
사연자는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오고 간 말 자체로 보면 성희롱은 아니다.
사연자가 남자였더라도 똑같은 농담을 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연자는 왜 성희롱을 당한 것같이 기분이 더러웠을까.
아마도 평소 조장의 언행이 사연자에게 억하심정으로 쌓여 있었을 것이다.
사연자가 과민한 것인지 조장이 경솔하고 뻔뻔한 것인지 판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사과를 요구하는 상대에게 화를 내는 모습은 분명한 잘못이다.
물론 조장도 나름 억울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자기 언행에 책임은 져야 하지 않는가.
송선수범이란 말이 있다.
권한을 가진 사람일수록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부하가 상사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해는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오해는 이해가 되면 풀린다.
오해가 이해로 바뀌려면 소통이 필요하다.
자기 생각을 고집하는 한 오해는 더 깊어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