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말을 함부로 하고 자기 위주인 친구와 손절하고 싶은데 태권도를 같이 해서 할 수가 없어요."
14살 청소년의 고민이다.
내로남불 식으로 행동하는 친구에게 분통이 터진다.
손절할 수도 없어서 난감하기만 하다.
(7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남들한테는 착한 척하면서 나한테는 말을 함부로 한다.
나한테 자기감정을 알아달라며 일방적으로 행동한다.
내가 무러라 하면 지랄지랄한다.
손절하고 싶은데 태권도를 같이 다녀서 할 수도 없다.
사연자는 친구의 일방적인 태도가 못마땅하다.
학교가 같은 것은 상관없지만 태권도를 같이 해서 손절도 못 한다.
사연자의 친구 개념은 친구 아니면 모르는 사람이라는 식인 듯하다.
그냥 아는 친구도 있지 않을까.
자기 위주로 생각하면 피해의식을 갖기 쉽다.
손실과 이득을 따질 때 이득을 얻고 싶기 때문이다.
기댓값이 플러스 값이라 이득은 적게 보이고 손실은 커 보이는 착시가 일어난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일수록 피해의식이 커지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이미지 관리를 하면서 나에게만 속을 털어놓는 친구는 어떤가.
그 친구에게는 내가 가장 편한 것이 아닐까.
경계심을 풀고 다가갈 수 있을 만큼 친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그런데 사연자는 그런 친구에게 존중을 받고 싶다.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한다.
편하다고 마음대로 하면 크고 작은 불만이 생기기 쉽다.
더구나 친함을 기대하기 때문에 불만은 쉽게 커지게 된다.
친할수록 상대를 배려해야 하는 이유다.
진짜 친한 친구라면 솔직할 수 있지 않을까.
불만을 그대로 털어놓고 함께 할 수 있어야 진짜 친한 친구다.
불만을 속으로만 품고 있으면 언제 관계가 파탄날 지 모른다.
느끼는 그대로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화를 참으면 병이 된다.
화를 터뜨리면 관계를 상한다.
화는 다스려야 한다.
화를 그대로 보아야 다스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