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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04. 2024

연애 고민상담

막막함

"연락만 하다가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부담스럽습니다."

연애 경험이 없는 청소년의 고민이다.

막막하면 부담스럽다.

배짱이 필요하다.

(12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소개를 받아 연락만 하다가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약속을 잡으니 부담스럽다.

그쪽도 말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까.

30분 같이 버스를 타야 하는데 너무 어색할 것 같다.


사연자는 낯선 이성을 만날 생각에 긴장이 된다.

예상되는 어색함으로 막막해진다.

결국 만남도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만남을 설레게 기대하던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


아직 오지 않은 일로 걱정을 하곤 한다.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하려고 한다.

하지만 모든 변수를 다 통제할 수는 없는 법이다.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낯선 만남에 익숙하게 대응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 부담스러울 만도 하다.

할 말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완벽한 준비는 할 수 없다.


앞으로 경험할 일을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예측하고 대비한다고 해도 막상 닥치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변수를 예상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하겠다.

겪으면서 그때그때 대응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다 예상할 필요는 없다.

출발하고 가는 여정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면 된다.

무슨 말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부터 비울 필요가 있다.

궁금하면 묻고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면 된다.



닥치지 않은 일에 신경을 쓰면 막막하다.

미리 걱정할수록 부담만 커진다.

생각한다고 막연함이 사리지지는 않는다.

현재에 충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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