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리부동
"작년에 고백했다가 차여서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그 심리를 모르겠어요."
한 여학생의 고민이다.
겉과 속이 다를 때 혼란스럽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12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이 친구의 심리를 모르겠다.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다른 남자아이와 있는 것을 보면 와서 엮으려고 한다.
"너도 누구랑 사귀잖아."라고 말하면 정색을 하고 내가 말한 애와 거리를 둔다.
나를 보고 있다가도 눈이 마주치며 시선을 피한다.
내가 다가가면 피한다.
나를 불편해하는 것일까.
그의 심리를 알고 싶다.
사연자는 혼란스럽다.
친구로 지내기로 해놓고 하는 행동이 수상하다.
단순한 친구라고 볼 수 없는 행동을 한다.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태도도 신경이 쓰인다.
사연자는 상대의 심리가 궁금하다고 했다.
사연자 자신의 마음은 어떨까.
고백했다가 거절을 당하고 친구로 지낼 마음이 있는 것일까.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만약 사연자 마음이 잘 정리되어 있다면 어떨까.
이상하게 여겨지는 태도나 행동을 가볍게 언급할 수 있지 않을까.
"왜 자꾸 시선을 피하냐?" 하는 식으로 질문을 던져 볼 수도 있다.
거리를 두는 것 같은 느낌을 진지하게 나눠볼 수도 있지 않을까.
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하면 혼란이 생긴다.
혼란스러울수록 자기 마음을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살펴봐서 알 수 있는 것은 상대가 아닌 자신의 마음이지 않는가.
자신부터 정리해야 의구심을 제대로 풀어갈 수 있다.
나는 나를 직접 보지 못한다.
거울을 통해 나를 볼 수 있다.
내 마음은 어떻게 볼 것인가.
관심을 가져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