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부담
"중학생이 되어서 밑바닥 깔아주는 사람이 될 것 같아 걱정이에요."
예비 중학생의 고민이다.
학습 부담으로 사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부담감은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12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과외는 받았지만 학원을 다닌 적은 없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부끄럽다.
지금은 학습환경이 안 좋은 곳에서 살고 있다.
중학생 때는 잠실로 이사 갈 예정이라 걱정이 된다.
꼴찌보다 더 밑바닥을 깔게 될까 봐 겁이 난다.
열심히 하면 될 텐데 노력을 안 하는 내가 부끄럽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불안하다.
사연자는 부담감과 자책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마음상태로 공부를 잘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자발적인 동기가 없으면 지치기 쉽다.
그런데 부담감이 큰 상태로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까.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지기 쉽다는 정서가 만연한 것 같다.
우리 청소년들은 입시지옥에 시달린다.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입시를 걱정한다.
왜 이러는 것일까.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원래 공부는 하기 싫은 것일까.
마음을 쓰는 대로 마음에도 길이 난다.
부담스럽게 쓰면 부담에 익숙해진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참으며 하는 것은 괴롭다.
공부가 싫어지게 만드는 요인은 강요받는 느낌일 것이다.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리면서 좋아할 수 있겠는가.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누구나 자기 선택권이 있다.
학생에게 공부도 선택하게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자발적으로 선택할 때 동기도 의욕도 강해질 것이다.
우리네 청소년들의 복지에 눈을 떠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