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
"부하 여직원한테 성희롱으로 신고를 당했는데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연이다.
엉뚱하게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12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여직원은 앉아 있었고 나는 서서 대화를 나누었다.
내가 허리춤을 올리는 듯한 행동이 두어 번 있었단다.
그래서 여직원이 나를 성희롱으로 신고했다.
1년 4개월 동안 내가 업무 지도를 해왔던 여직원이다.
다른 여직원들(4명)에게 양해를 구하고 실험해 보았다.
같은 상황에서 어디를 보느냐고 물었더니 모두 얼굴 쪽을 본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여직원은 그동안 나의 허리춤을 보았다는 말인데 성적 수치심이 느껴진다.
그 여직원을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연자는 자신이 당한 신고가 납득되지 않았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상황을 재연하면서까지 밝히고 싶었을까.
아무튼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결국 해당 여직원의 정신상태를 의심하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정신이 멀쩡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정신적인 피해의 후유증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지나치게 둔감한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겠다.
신고를 한 여직원은 과민한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음이 불편할 때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상황은 악화되기 쉽다.
자기표현을 전혀 하지 못할 때 오해는 깊어지기 마련이다.
만약 사연자가 지나친 언행을 했다면 부하인 여직원은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까.
성희롱으로 신고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 아닐까.
사연자 입장에서는 난감할 것이다.
1년 4개월 동안 보살폈던 부하 직원한테 한 방 크게 얻어맞은 모양새 아닌가.
그동안 지냈던 일이 다시 떠오르며 오히려 성적인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일 듯싶다.
오해는 생길 수 있다.
오해를 풀 수 있다면 다행이다.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자기 성찰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