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
"새로 들어온 신입이 매번 실수를 하니 불안해서 일을 맡길 수 없습니다."
3년 차 직장인의 고민이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역지사지하려면 큰 마음이 필요하다.
(12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
일머리가 좋아 인정도 받고 성과도 내고 있다.
거래처 분이 사장님한테 어디서 저런 복덩이를 데려 왔냐고 할 정도다.
일도 적성에 맞아 신나게 하고 있다.
두세 달 전쯤 신입이 들어왔다.
아무리 일을 가르쳐 주어도 계속 실수를 한다.
불안해서 일을 못 맡기겠는데 거래처 사람한테 일이 적다며 바쁘고 싶다고 한다.
사회초년생에다 소극적인 성격이라 이해하려 하지만 어이가 없다.
사연자는 신입에게 화가 나 있다.
무신경해 보이고 의욕도 내지 않는 모습이 어이가 없단다.
기본적인 상식도 부족하고 일을 가르쳐 주어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니 답답하기만 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사연자는 일이 적성에 맞고 인정도 받으며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신입 후배는 어떤가.
능동적인 사연자와 달리 처음 해보는 일이 막막해 위축되어 보인다.
성격도 소극적이라 적극성도 보이지 않는다.
사연자는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않고도 스스로 할 일을 찾았다고 했다.
하지만 신입은 사연자가 가르쳐 주는데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제대로 배우려는 의욕이라도 보인다면 괜찮을 것이다.
신입의 태도가 답답해서 짜증을 내는 사연자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입장을 바꿔 생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서로 잘 알아도 역지사지는 어렵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가지고 알았다고 할 수도 없다.
어쩌면 사연자한테 필요한 것은 소통법일 수도 있다.

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자칫 상대방을 단정하기 쉽다.
마음이 결정되는 순간 소통은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