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성
"내 인생 나로 살고 싶은데 남의 말을 들으면 내 마음이 아니라서 고민입니다."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는 사연이다.
주체성을 가지면 남의 말을 듣지 않게 될까.
주체성과 소통의 문제는 별개다.
(12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남의 말을 들으면 그것은 그의 뜻대로 되는 것 아닌가.
나는 내 맘대로 하고 싶다.
그런데 남의 말을 듣고 하면 내 마음을 그가 차지하는 것이 아닐까.
내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연자는 혼란스럽다.
아마도 주변 사람들한테 잔소리를 많이 듣고 있는 것 같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했다.
"너는 ~" 하면서 말하는 소리에 반항심이 생기는 것 같다.
주체적인 사람은 남의 말을 듣지 않을까.
남의 말을 듣고 행동하는 사람은 의존적인 것일까.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일 뿐이다.
남의 말을 듣고 행동했을 때 그 행동을 결정한 것은 누구인가.
남의 말을 듣고 했든, 스스로 생각해서 했든 결국 자신의 몫이 아닌가.
어떻게 판단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은가.
주체성과 상관없는 일이다.
중심이 잘 잡힌 사람이라면 남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도 안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주체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렇다.
다양한 의견을 듣더라도 결정은 스스로 하는 것임을 알기에 듣는 것을 꺼릴 이유가 없다.
강요받는다는 생각에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듣기가 두려울 것이다.
사연자는 자신을 조금 더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임을 모면하려는 회피심리가 있지 않은가 살필 일이다.
남의 말을 듣는다 해서 그가 나를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행동의 최종 책임은 자신에게 있지 않은가.

명령이나 지시는 듣고 싶지 않다.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의 말을 듣는 것이 지배당하는 것은 아니다.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