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호감 가는 남자친구가 제 친구를 소개해 달라는데 소개해주기 싫어요."
중3 여학생의 고민이다.
짝사랑에 애를 태운다.
밝힐 수도 없다.
(1월 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얼마 전부터 얼굴이 잘 생겨 보이는 남자아이가 있다.
서로 장난도 치고 가까워졌다.
그런데 이 친구가 내 친구를 소개해 달란다.
자기 이상형이라고 하는데 나하고 친해진 지 1년 된 친구다.
애 친구는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아주 좋다.
심지어 이 남자애한테 호감을 보인 적도 있다.
친구한테도 남자가 생기기를 바라지만 소개해주기 싫다.
이 남자애와 잘 되어가는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나 보다.
사연자가 슬프고 혼란스럽다고 했다.
짝남이 자기를 좋아하는지 알았는데 방향이 달랐다.
자기는 목적지로 향하는 경유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소개를 해주고 친구로 남을지 거절할지 고민 중이다.
사연자에게 닥친 시련(?)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사랑의 작대기가 이렇듯 어긋나는 경우가 없지 않다.
내가 주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다.
하지만 내 마음을 밝히면 소란스러워질 것이다.
갈등과 다툼은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사연자가 자기 짝사랑을 포기하고 소개를 해주면 평화로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생긴 애착을 놓기가 쉬운가.
자기 마음을 밝히기도 어렵고 숨기자니 속상하다.
문제를 풀기 위해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진짜로 자신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친구가 중요하다면 소개를 해주면 된다.
연인을 사귀고 싶다면 고백부터 할 일이다.

하나도 잃지 않으려 할 때 갈등이 생긴다.
하나를 놓아버리면 결정이 쉽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결정하고 나면 홀가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