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
"몸도 약하고 머리도 나쁘고 의지도 약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20대 중반 청년의 고민이다.
비관하면 어둠만 보인다.
보이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
(1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할머니 간병하러 가면서 엄마가 지시한 일을 깜빡했다.
다시 집에 다녀오려 했으나 엄마가 그만두란다.
나는 머리도 나쁘고 체력도 약하고 근성도 없다.
물류 일이라도 하려면 몸이 건강해야 하는데 너무 약하다.
내가 태어난 환경이 개 같으니 장래가 없다.
내 자식에게는 좋은 것을 물려주려 노력하려 했다.
곰이 마늘과 쑥만 먹고살았듯 한 달 동안 죽어라 노력하려 한다.
석가모니도 수십 년 걸려 깨달았는데 내가 한 달 만에 능력을 갖추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사연자는 비관하고 있다.
비관하는 근거는 차고 넘친다.
그런데 생각이 모순되고 산만하다.
스스로 지능이 낮다고 한다.
이런 상태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십 대 중반이라는 나이만 의식하지 실속이 없다.
몸이 약한 줄 알면 체질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
노력하지 않으면서 근성 탓을 하고 있다.
자신이 보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기 마련이다.
불만을 가지고 비관하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곰이 동굴에서 견딘 것처럼 노력하겠다는 마음은 어떤가.
무슨 노력을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도 없이 말이다.
무능한 20대를 흔히 볼 수 있다.
무능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의식도 깜깜이다.
청년들을 이렇게 기른 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적폐를 바로 잡지 못하는 이유도 결국 사람 문제 아닐까.

비관의 결과는 낙담이다.
낙담하며 쌓인 좌절감은 불만이 된다.
불만은 다시 비관을 부추긴다.
삶이 어두워지는 악순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