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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29. 2019

마음에도 스위치를 달자

자기 통제력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수많은 내면의 자아가 부딪히면 속이 시끄러워진다.

혼잡하고 시끄러운 마음을 정리하려면?

마음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필요하다.



스위치는 시스템을 조절하는 장치다.

단순히 켜고 끄는 스위치도 있고 양을 조절하는 스위치도 있다.

시스템을 시작하거나 끝낼 때 스위치를 사용한다.

스위치가 있어야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


마음에는 충동, 의지, 욕구, 감정 같은 수많은 요소가 있다.

마음이 건강하려면 여러 요소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충동에 휩싸여서 지나치게 흥분했을 때 냉철한 판단과 강력한 억제력이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

좌절과 절망으로 가라앉은 마음에는 수용과 격려라는 부양책이 필요하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찾는다.

음식을 섭취해서 배가 불러지면 그만 먹는다.

그런데 배가 고파도 먹지 않거나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는다면 건강을 잃는다.

이를 '섭식장애'라고 한다.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면 잠을 잔다.

충분히 잠을 자면 자리에서 일어나 일상을 시작한다.

그런데 자야 할 시간에 잠을 자지 못하면 일상이 깨어진다.

이를 '수면장애'라고 한다.


온갖 장애는 '조절 스위치'가 고장 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필요할 때 켜고, 마칠 때 끄는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탈이 난다.

일을 하는데 생각이 멈추거나 잠을 자려는데 온갖 생각이 일어난다면 고장이 난 것이다.

마음을 알맞게 조절하는 스위치가 필요하다.


부족하면 켜서 채우고 넘치면 꺼서 균형을 잡는다.

스위치를 제대로 작동하려면 정확하고 민감한 센서가 필요하다.

센서가 알려주는 대로 스위치가 알맞게 작동하면 시스템이 원만하게 돌아간다.

마음이 제대로 기능하는데 필요한 센서와 스위치는 무엇일까?


마음을 알 수 있는 훌륭한 센서는 호흡이다.

숨이 고르지 않은 것은 마음이 시끄럽다는 신호이다.

숨이 고르고 편안한 것은 마음이 평화롭고 건강하다는 신호이다.

숨을 잘 살피면 마음 상태를 바로 진단할 수 있다.


호흡이 센서라면 무엇이 스위치가 될까?

센서의 신호를 해석하고 알맞은 조치를 하는 작용이 스위치가 될 것이다.

그 작용을 명상에서는 '사띠', '알아차림', '깨어 있음'과 같은 말로 표현한다.

심리학에서 쓰는 말로는 '메타인지'가 제격이다.



지금 일어나는 마음을 지속하거나 멈추는 결정을 하는 것이 마음 스위치라 하겠다.

마음 스위치를 잘 쓸 줄 알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내 마음이 맘대로 되지 않아'라는 생각은 마음 스위치를 쓰지 못할 때 가지게 된다.

자신을 알아차리고 조절할 수 있는 마음 스위치를 잘 마련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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