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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19. 2019

고마움을 안다는 것

감사의 미덕

배은망덕(背恩忘德)

은혜를 배신하고 덕을 잊다.

고마움을 모르는 어리석음이다.

고마움을 느끼는가.



네 가지 무거운 은혜가 있다고 한다.

부모, 나라, 스승, 대중의 은혜가 그 넷이다.

가벼이 여길 수 없기에 무거운 은혜이다.

왜 은혜일까.


부모가 없으면 내 몸이 있을 수 없다.

부모는 내게 삶을 주신 존재이다.

부모의 은혜를 잊음은 자신의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다.

뿌리를 부정하면 어디로 튈지 모른다.


나라가 없으면 어떤가.

나라를 잃은 시절 노예로 살았다.

나라는 삶의 울타리가 되어준다.

울타리가 없으면 안정되게 살 수 없다.


스승은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존재이다.

스승이 없으면 사람답게 살기 어렵다.

스승의 은혜를 잊음은 그릇된 길로 가는 것이다.

그릇된 길에는 불행이 있다.


대중의 은혜는 무엇일까?

내가 먹는 음식, 입는 옷, 자는 집은 대중의 손길로 만들어졌다.

생존하는 매 순간 수많은 대중의 노력에 의지하고 있다.

대중의 은혜를 잊으면 과욕에 빠지기 쉽다.


고마움을 안다는 것은 자기 삶에 깨어 있음이다.

내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에 깃든 정성과 수고를 알면 음식이 귀하게 여겨진다.

내가 입고 있는 옷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알면 함부로 할 수 없다.

일상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물건에 깃든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을 알면 모든 것이 귀하다.

그래서 삶의 모든 순간이 귀하고 소중하다.


감사할 줄 아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마음가짐이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배은망덕한 사람이다.

왜 감사할 줄 모를까?

원망하거나 불만스럽기 때문이다.


이미 주어진 것을 당연하다 여기고 더 많은 것을 바랄 때 불만스럽다.

이미 받은 은혜를 모르고 더 많은 관심과 보살핌을 구하는 마음에서 원망심이 나온다.

불만이나 원망은 은혜를 모르는데서 나오는 어리석은 마음이다.

아이도 아니면서 자꾸 달라고만 하는 사람은 골칫덩이이다.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려고 할 때 당당하다.

얻으려고만 하는 삶을 살 때 그는 세상에 짐이 된다.

이미 주어진 것에 고마워할 줄 알고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이 건강하다.

감사하는 마음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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