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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20. 2019

맺고 끊음을 확실히 하다

결의의 미덕

'결정 장애'

맺고 끊음을 못하는 어려움이다.

마음을 정하지 못하면 더 어려워진다.

결의의 미덕이 필요하다.



일상은 어찌 보면 선택의 연속이다.

지하철을 탈 것인지 버스를 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무엇을 먹을지 결정해야 한다.

맺고 끊음을 결정할 선택이 늘 주어진다.


섣부른 선택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몇 번 그릇된 선택을 하고 나면 선택하기 두려워진다.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멀리를 싸맨다.

하지만 그럴수록 결정하기 어렵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두고 우유부단하다고 한다.

맺을 때 맺고 끊을 때 끊어야 하는데 하지 못한다.

어떤 결정을 했을 때 결과를 책임지기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우물쭈물하다가 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만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번복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결정해서 진행을 하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결정을 바꾼다.

잘못을 깨닫고 제대로 바꾼 것이라면 괜찮겠지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문제다.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혼란은 더해지고 손해는 쌓이기 마련이다.


먼저 결정을 잘해야 하고, 일단 한 결정은 웬만해선 바꾸지 않고 결행해야 좋다.

처음 결정을 할 때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이치에 맞고 현실성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판단력이 중요하다.

예상되는 결과를 비교해보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판단력 말이다.

결정 후에 결행을 하는 데는 굳은 의지와 책임감이 필요하다.


맺고 끊음을 잘하려면 좋은 판단력과 확고한 책임감을 갖추어야 한다.

결정을 할 때까지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가 요구된다.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정을 내린 다음에는 확고부동해야 한다.


어떤 선택이나 결정을 하더라도 손해나 이익은 생기기 마련이다.

온전하게 이익만 생기거나 손해만 생기는 일은 없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선택이나 결정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결정을 할 때에는 손해를 감수할 줄 아는 결단력이 요구된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라고 하던가.

결정을 하고 난 다음에도 흔들릴 수 있다.

선택을 하지 않은 길이 더 좋아 보이는 것이다.

이때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된다.


상황이 변하거나 돌발변수가 생겨서 다시 결정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다시 원점부터 살펴서 결정하면 된다.

결정을 바꿔야 할 만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쉽게 결정을 바꾼다면 신뢰에 금이 간다.

타인의 신뢰는 물론이고 자신을 스스로 믿지 못하게 되는 것이 정말 큰 문제다.


수많은 생각 가운데 방향을 잡아가는 결의에는 냉철함이 필요하다.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움켜쥐려는 사나운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버릴 것은 버리고 잡을 것은 잡는다.

맺고 끊음을 분명히 하려면 마음에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널리 수용하는 후덕함은 훌륭한 덕성이다.

하지만 후덕함이 빛나려면 결단력을 갖추어야 한다.

결단성이 없는 후덕함은 자칫 탐욕이나 비리의 온상이 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냉철한 판단력을 기반으로 단호한 결의를 할 줄 알아야 적폐를 청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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