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Aug 22. 2019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를 얻다

핵심과 주변

'그것이 정말 중요할까?'

무엇이 본질인지 알려고 할 때 가지는 질문이다.

모든 고민을 다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이 되는 고민이 중요하다.



적재적소(適材適所)

적절한 재목을 적절한 곳에 둔다는 말이다.

힘을 쓰는 곳에는 힘이 센 사람이 적절한 인재다.

머리를 써야 하는 일에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적합하다.


운동선수가 사생활이 복잡해도 구설수에 오른다.

그런데 그의 적절성은 운동능력으로 판단해야 한다.

사생활이 문란한 지 윤리적인지는 운동선수로서 그의 가치를 평가하는 핵심이 될 수 없다.

모든 면에서 완전무결할 수 있을까?


어떤 일에 적절한 인재를 고를 때 무엇을 중시할 것인가.

당연히 그 일을 제대로 할 능력과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능력은 그 일과 관련된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태도는?


공직자의 자질을 판단할 때 능력과 태도는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 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가 실제 모습과 다를 때 생긴다.

양두구육, 악어의 눈물 같은 말들은 이를 경계하는 말이다.

껍질에 현혹되지 않고 알맹이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나 종교 이야기를 하면 많은 이들이 불편해한다.

입장이나 관점에 따라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얽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동의하는 견해는 있을 수 없다.

그렇다고 아예 모른 척할 수만도 없다.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을 판단하는 기준도 제각각이다.

가장 좋은 것은 결과로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 일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결과를 알 수 있을까.

예상되는 결과로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그가 그 일을 맡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을 하고 그에 따라 찬반을 결정한다.

애초에 이해관계가 맞서는 사안일수록 찬성과 반대는 팽팽하게 맞설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아주 비열하고 치사한 반칙이 난무하게 된다.

본질을 가리고 날조와 모함까지 동원하는 것이다.

진흙탕 싸움이 되고 만다.


본질은 놓치고 진흙탕 싸움이 되면 대중들은 환멸을 느낀다.

누구의 전략이 통한 것인가.

집단지성이 작용했으면 좋겠다.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언론과 사리사욕에 눈먼 자들을 가려냈으면 좋겠다.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길 수는 없다.

그런데 개를 고양이로 착각하는 어리석음도 경계해야 한다.

더구나 생선을 노리는 자들이 착각을 획책하는 경우라면 더욱 위험하다.

껍질에 현혹되지 않고 알맹이를 바로 볼 수 있는 지혜가 간절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