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Sep 02. 2019

견디는 가운데 익어간다.

끈기의 미덕

"고진감래"

괴로움이 다하고 즐거움이 온다.

즐거움이 그냥 오지는 않는다.

괴로움을 견뎌내야 한다.



'끈끈한 우정'은 강하다.

쉽사리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 인연이기에 그렇다.

끈기가 있으면 어려움을 버텨낸다.

어려움 끝에는 달콤함이 있다.


'첫 술에 배부르랴?'라고 한다.

무엇이든 단박에 되기는 어렵다.

공을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꾸준히 애쓰는 끈기 있게 공을 들인다.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순간이다.

그렇지만 그 변화가 그냥 나타난 것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올라온 새싹은 그날 생긴 것이 아니다.

꽤 오랜 시간 땅속에서 치열하게 힘을 써 올라온 것이다.


아주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들의 화려한 능력에 열광하지만 그런 능력을 보이기까지 그들은 땀을 흘렸다.

힘들고 어려워도 노력을 멈추지 않았기에 남다른 능력을 갖게 되었다.

노력하는 그 과정에 꼭 필요한 덕성이 바로 '끈기'이다.


한 자세를 유지하면 고통이 온다.

한 행동을 지속하면 지루해진다.

고통이나 지루함을 견뎌내는 것이 끈기이다.

끈기로 견뎌내는 동안 무르익는 것이 있다.


힘듦을 견딜 때 억지로 참을까?

억지로 참아서는 견뎌내기 어렵다.

왜 버티는지 생생하게 명심하면 버티는 것은 하나의 흥미로운 도전이 된다.

그냥 고행이 아니란 말이다.


상담을 하면서 고비가 올 때 견뎌내라고 한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먹고 싶은 마음이 올라올 때 견뎌내야 한다.

이때 억지로 안 먹으려 하지 말고 유혹을 얼마나 견뎌내는지 시험해보라고 한다.

'견뎌내는 힘'을 기르라고 주문하는 것이다.


힘듦을 견딜 때 '억지로 참는 것'과 '새롭게 도전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아플 때 억지로 참으면 괴롭다.

아픔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해보는 도전은 흥미롭기도 하다.

자신을 관찰하는 힘이 있는 만큼 끈기로 버티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의지가 강하면 끈기도 강하기 쉽다.

하지만 억지로 참기보다 새로운 도전으로 삼으면 의지가 약해도 강한 끈기를 가질 수 있다.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든 요리에선 깊은 맛이 난다.

오랜 시간 버티는 끈기로 이루어지는 능력에는 남다른 깊이가 있다.



고통이나 시련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한다.

즐길 수 없다면 버틸 수 있기라도 해야 한다.

끈기는 견디며 버텨내는 힘이다.

견디는 가운데 익어가는 무엇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바람을 거스르는 향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