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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04. 2019

누구도 혼자만의 힘으로 살 수 없다

도움의 미덕

'상의상존(相依相存)'

서로 의지하여 존재한다.

존재의 참모습이다.

어떤 존재도 다른 존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외롭다는 사람이 많다.

왜 외로우냐고 물어보면 혼자라서 외롭단다.

친구가 없단다.

정말 그럴까?


숨을 쉰다.

밥을 먹는다.

잠을 잔다.

무엇으로?


공기가 있어야 살 수 있다.

음식이 있어야 굶어 죽지 않는다.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쉴 수 있다.

그런데 어째서 혼자인가?


친구가 없고 혼자라는 생각은 경솔하다.

욕심에 맞는 대상이 없을 뿐이다.

이미 주어져 있는 삶의 조건들을 무시하기에 동떨어진 느낌이 드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보면 수많은 도움 속에서 살고 있다.


외로움을 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움츠러든다는 것이다.

필요한 것을 찾아서 갖추려 하지 않고 두려워한다.

친구가 필요한데도 누군가 내미는 손길을 거부한다.

스스로 밀쳐내면서 자기는 혼자라고 외로워한다.


도움을 주는 관계가 좋은 인연이다.

해로운 관계는 나쁜 인연이다.

서로 도우면 세상은 낙원이 된다.

서로 해치면 세상은 지옥이 된다.


마음을 꽁꽁 닫아걸면 세상과 단절된다.

단절되어 교류가 없으면 살 수 없다.

어쩌면 살기 위해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인지 모른다.

그만 닫아걸고 세상과 교류하라는 경고가 외로움 아닐까!


도움을 주고받으려는 마음을 내면 어떨까?

먼저 외로움이 옅어진다.

서로 힘이 되면서 보람과 행복감이 느껴진다.

살맛이 나는 것이다.



고이면 썩는다.

서로 흐르면 생생하다.

도움이란 서로를 살리는 미덕이다.

'안 주고 안 받으려' 하기보다 '잘 주고 잘 받으려'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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