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 벗어나기
'할 수 없는 것일까, 할 수 없다 생각하는 것일까?'
객관 사실과 주관 관념은 다르다.
할 수 있는데 못 한다 생각하기도 하고, 할 수 없는데 할 수 있다 생각하기도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학창 시절 체육시간이었다.
텀블링을 하는데 넘지 못하고 등으로 떨어졌다.
'나는 텀블링을 못한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기가 생겼다.
어떤 사람은 하고 어떤 사람은 못한다면 그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 된다.
텀블링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의 차이를 찾으려 했다.
결국 찾아냈다.
안 되는 사람들은 땅을 짚을 때부터 몸이 굳는 것이 보였다.
나도 그랬다.
겁부터 먹으며 긴장이 되어 뻣뻣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못 하는데...' 하는 생각에 지배당한 것이다.
되는 사람들은 땅을 짚으면서 살짝 팔을 굽혔다가 적시에 쭉 뻗는 것이 보였다.
'아! 저렇게 하는 거구나.' 희망이 생겼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도해보았다.
물론 바로 되지는 않았다.
팔을 굽혀 땅을 짚었다가 몸이 회전하는 순간 쭉 벋었다.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등으로 떨어지는 것은 피했다.
몇 번 되풀이하다 보니 정확한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멋지게 텀블링을 성공했다.
성공한 다음에는 어렵지 않게 넘을 수 있었다.
신기하기도 하면서 가슴이 뿌듯했다.
못 한다고 생각했을 때 느껴지던 좌절감이 우스워졌다.
생각의 힘을 실감한 순간이다.
같은 상황에서 야심 차게 도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리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도전한다고 다 성공하지는 않는다.
포기하는 사람 가운데 실제로 능력이 있는 사람도 있다.
사실과 생각은 참 많이 다르다.
사실과 일치하는 생각이 바른 생각이다.
사실과 다른 생각은 착각이다.
착각인 줄 알고 사실에 눈뜨는 것이 깨달음이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같은 생각은 사실을 가리는 착각이다.
겪어보지도 않고 지레 겁을 먹는 소심함.
무턱대고 덤벼드는 경솔함.
문제를 일으키는 극단이다.
사실에 부합되는 생각을 할 불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