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Sep 06. 2019

욕구가 만능일까

욕구 중심주의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이 말에 가슴이 뛰는가.

머리는 생각이고 가슴은 느낌이다.

느낌이 있는 삶은 생생하다.



언제 가슴이 뛸까.

소풍을 갈 때.

애인을 만날 때.

좋아하는 것을 보았을 때.


가슴이 뛰는 이유가 무엇일까.

마음이 동하기 때문이다.

바라는 일이 일어날 것 같으니 심장이 빨리 뛴다.

욕구가 가슴을 뛰게 만든다.


가슴 뛰는 삶이란 욕구를 중시하는 삶이다.

머리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느낌에 따라 행동한다.

원하면 하고 원치 않으면 안 한다.

욕구 중심으로 살라는 말이다.


흔히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한다.

물질을 중시하고 우선하다 보니 소중한 가치를 잃는다.

물질에 좌우되면 삶이 천박해진다.

물질보다 중요한 가치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욕구 중심주의는 어떨까.

욕구를 중시하고 우선하면 어떻게 될까.

욕구에 좌우되면 방향을 잃기 쉽다.

욕구에는 눈이 없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기 싫은 것을 안 한다면 기분이 좋고 만족스러울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안 하면 좀이 쑤신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면 괴롭다.

욕구를 억압하는 순간 엄청난 긴장에 휩싸이고 만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모르겠다.'라고 고민한다.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가 욕구대로 살지 못해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렇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욕구는 만능이 아니다.

욕구 자체는 보물처럼 소중한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집중이다.

집중이 될 때 만족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집중이 되는 대상이 꼭 욕구일 필요는 없다.

관심을 모아서 에너지를 집중하는 자체로 만족이 된다.

그것이 꼭 욕구에 맞아야 할 필요도 없다.

사실 욕구라는 것도 몇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성보다 감성을 중시하라는 메시지가 있다.

일리는 있으나 그것이 만능은 아니다.

욕구에 따르기보다 욕구를 쓸 줄 알아야 한다.

에너지를 집중해서 쏟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욕구보다 더 중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생각과 사실의 차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