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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07. 2019

욕구에 앞서는 것

가치관

하고 싶은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해야 할 것?

할 수 있는 것?

선택할 때 최우선 순위는?



어떤 행동에도 그 행동에 앞서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밥을 먹는다고 하자.

아무 생각 없이 바로 먹지는 않는다.

'먹겠다는 생각'부터 한다.


그렇다면 밥을 먹으려는 생각이 시작일까?

배고픔을 느꼈을 수 있다.

배가 고파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났다는 말이다.

그러면 배고픔이 시작일까?


배가 고프더라도 먹겠다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서 참아야 해.'

'한 시간 후에 먹자.'

이런저런 이유로 배가 고파도 바로 밥을 먹지 않을 수 있다.


행동에 바로 앞서는 것은 '의도'이다.

의도가 있을 때 행동으로 옮겨진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릴 때에는 오른쪽을 보려는 의도가 먼저 일어난 것이다.

마음을 먹어야 행동을 한다.


그런데 별생각 없이 그냥 하는 행동도 많다.

꼭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하는 행동도 있다.

이런 경우는 의도를 자각하지 못한 것이다.

무의식적 의도라고 한다.


특히 습관이 되어서 자동으로 하는 행동은 의도가 무의식화 되어있기 십상이다.

마음을 먹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바로 행동이 된다.

조건반사가 대표적이다.

판단 과정 없이 바로 대응을 하는 것.


그렇다면 모든 행동에 다 의도가 앞선다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닐까?

놀랍게도 그렇지 않다.

모든 행동에는 의도가 앞선다.

다만 그 의도를 의식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자신의 마음을 깊이 살필 줄 아는 사람은 쉽게 수긍할 것이다.

아주 사소한 행동도 먼저 의도가 앞선 다는 사실을 말이다.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무의식화된 의도는 사실 아주 강력하다.

습관을 바꾸기 어려운 이유이다.


욕구대로 의도가 생기지는 않는다.

만약 욕구대로 의도가 일어난다면 본능이나 충동에 지배되고 말 것이다.

사람은 생각을 할 줄 아는 동물이다.

생각이 욕구에 앞선다.



모든 행위에는 욕구가 깔려 있다.

욕구 이전에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다.

가치관에 따라 욕구를 선택한다.

가치관은 행동을 결정하는 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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