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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08. 2019

좋은 꿈 나쁜 꿈 허망한 꿈

꿈 깨기

'꿈은 이루어진다.'

간절하면 꿈도 꾼다.

간절하기에 집중이 된다.

그래서 꿈이 이루어진다.



꿈은 잠들었을 때 찾아온다.

깨어 있으면 꿈을 꾸지 않는다.

꿈을 꿀 때는 잠시 현실을 떠난다.

꿈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는 다르다.


현실은 감각을 통해 지각된다.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이 현실 세계의 바탕이 된다.

꿈은 감각 대상 없이 지각된다.

별다른 근거가 없이 꿈의 세계는 펼쳐진다.


사람들은 현실의 세계와 꿈의 세계를 연결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꿈도 좋은 꿈과 나쁜 꿈으로 나눈다.

어떤 꿈을 꾸고 나서 좋은 일이 생기면 그 꿈을 좋은 꿈이라 믿었다.

반대로 나쁜 일이 생기면 나쁜 꿈이라 했다.


예를 들어 꿈에 무엇을 잃어버리거나 누군가 죽으면 걱정거리가 없어지는 징조라 본다.

그래서 언뜻 보기에 좋지 일이 꿈에 나타나면 오히려 좋은 꿈이라고 해석한다.

반대로 꿈에 무엇인가 얻게 되면 근심거리가 늘어나게 된다고 해석한다.

꿈과 현실이 정반대로 작용한다고 믿는 것이다.


꿈을 이런 방식으로 해석하는데 나름의 근거가 있다.

현재 의식과 잠재의식이 서로 균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의식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다른 의식이 반대 방향으로 작용해서 균형을 맞춘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식과 잠재의식이 정반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꿈이 꼭 현실과 반대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꿈도 얼마든지 있다.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는 꿈일 경우에는 반대로 작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꿈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꿈이라면 좋은 꿈이라 보면 된다.

불안하고 두려워지는 꿈이라면 나쁜 꿈이 된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꿈을 좋게 보면 다 좋은 꿈이 되지 않을까?

나쁘게 보면 다 나쁜 꿈이 되는 것이고.


그렇다.

꿈은 꿈일 뿐이다.

꿈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나쁜 꿈도 되고 좋은 꿈도 된다.

꿈 자체는 허망한 것이다.


꿈에 어떤 마음을 담느냐에 따라 꿈의 가치가 결정된다.

꿈에 너무 많은 가치를 두면 넋이 나갈 위험이 있다.

꿈이 어느 정도 잠재의식을 나타내는 만큼 잘 활용하면 좋겠다.

결국 중요한 것은 깨어 있는 의식의 건강성 이디.



꿈은 꿈일 뿐이다.

좋고 나쁘고는 깨어 있는 의식이 정한다.

꿈은 단지 잠재의식을 여행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뿐이다.

꿈에 지배당할 것이 아니라 꿈을 마음껏 활용할 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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