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Sep 09. 2019

한 점 부끄럼 없이

명예의 미덕

'명예롭게 살다.'

떳떳한 삶!

누가 명예를 찾을까.

새삼 명예로움을 생각해 본다.



'입에 풀칠한다.'는 말이 있다.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모습을 일컫는 말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하는 변명도 있다.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근근이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구차스럽다'라고 한다.

구차함에는 떳떳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느낌이 담겨 있다.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누구든 구차스럽게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차스러움의 반대편은 무엇일까?

'자랑스러움' 쯤이 아닐까 싶다.

떳떳하고 당당해서 널리 알리고 싶다.

물론 뽐내려는 마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삶을 구차스럽게 하거나 자랑스럽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직분'을 꼽고 싶다.

자신의 직분을 다할 때 자랑스럽고 그렇지 못할 때 구차스럽다.

맡겨진 사명에 충실할 때 떳떳할 수 있다.


선생은 선생다와야 한다.

학생들에게 바른 삶을 일러주고 이끄는 일이 선생의 직분이다.

학생도 학생다와야 한다.

선생의 가르침을 새겨듣고 받아들여 성장하는 것이 학생의 본분이다.


자신의 직분을 다할 때 얻어지는 것이 '명예'이다.

명예는 '이름값'이다.

이름이란 직분이고 본분이다.

제 노릇을 제대로 해낼 때 명예롭다.


정치군인에 굴하지 않고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한 사람이 명예로운 군인이다.

국민을 위해 애쓰는 것이 정치인의 명예이다.

원칙을 지키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공무원의 명예이다.

열심히 땀 흘려 연습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것이 운동선수의 명예이다.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명예를 지키는 만큼 그 사회는 건강하다.

명예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구차스럽게 이익을 탐하는 자가 많을수록 그 사회는 병이 든다.

이미지를 조작해서 얻는 명성은 거짓 명예일 뿐이다.

거짓 명예는 구린내가 진동한다.



명예롭게 사는 분들 덕분에 정의가 산다.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이 우리 민족의 명예를 살렸다.

친일파들이 우리 명예를 더럽혔다.

어제도 그랬지만 아직까지도 그렇다.





매거진의 이전글 좋은 꿈 나쁜 꿈 허망한 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