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의 미덕
'사려(思慮)' -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깊은 물에는 큰 고기가 살 수 있다.
깊은 생각엔 큰 세상을 담을 수 있다.
사려에서 안목이 길러진다.
'천려일실'이란 말이 있다.
천 가지 생각을 했는데 하나를 놓쳤다는 뜻이다.
문제는 그 한 가지가 꼭 필요한 것이라는 점이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사려는 침착한 성정에서 길러진다.
쉽게 흥분하거나 가라앉으면 생각을 이어갈 수 없다.
짧고 얕은 생각으로 살면 빈 깡통처럼 소란스러워지기 십상이다.
필요한 생각을 깊이 할 줄 알아야 안목을 기를 수 있다.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풀 때에는 고려할 것이 많다.
아주 많은 정보를 처리하려면 사고할 수 있는 용량이 커야 한다.
성급하게 덤벼들어서 쉽게 포기해버려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
생각을 유지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힘을 갖추어야 한다.
현대는 정보화 시대다.
정보를 효율성 있게 처리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감정에 치우치거나 감각에 의존해서는 쉽게 한계에 부딪힌다.
필요한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덕성을 갖추어야 한다.
생각이란 두뇌회로가 가동되는 현상이다.
뇌신경이 활성화되어 정보를 처리할 때 산소가 필요하다.
산소를 소모하면서 신경회로가 돌아갈 때 열이 발생한다.
컴퓨터가 작동할 때 냉각 팬이 돌아가는 것처럼 생각을 할 때 뇌를 식혀 줄 수 있어야 한다.
깊은 생각을 하려면 뇌를 식혀주는 기능이 좋아야 한다.
한의학에서 발은 따뜻하게 하고 머리는 차갑게 하라고 한다.
머리를 차게 하라는 것은 신경회로를 잘 식혀주어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게 하라는 말이다.
어떻게 뇌를 식혀줄 수 있을까.
평소에 호흡을 고르고 가지런하게 해서 흥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쉽게 흥분하거나 감정이 불안정하면 뇌기능에 장애가 생기기 쉽다.
침착하게 부동심을 유지할 수 있으면 깊은 생각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뇌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다.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게 감정이 흔들리면 머리는 열을 받는다.
생각이 얕은 사람일수록 경솔한 법이다.
생각이 깊어지면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는다.
유연하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어야 지혜로운 안목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