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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17. 2019

사랑은 눈물의 씨앗?

사랑의 미덕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

어릴 때 들었던 노랫말이다.

이 노래를 듣고 형한테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뜻도 모르고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 말했다.



사랑이 눈물의 씨앗일까?

눈물의 씨앗이 되는 사랑도 있다.

모든 사랑이 그렇지는 않다.

어떤 사랑은 기쁨의 씨앗이 된다.


학자들은 사랑을 여러 가지로 구분해서 말하기도 한다.

정신적인 사랑.

육체적인 사랑.

영적인 사랑.


어떤 사랑이든 집중하고 몰입하게 하는 점에서는 같다.

집중되니까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낳게 되니 사랑은 무엇인가의 씨앗이다.

무엇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가 중요하다.


요리사에게 주어진 칼은 맛있는 오리를 만드는 도구가 된다.

의사에게 주어진 칼은 치료 도구가 된다.

강도에게 주어진 칼은 범행 도구가 된다.

어린아이에게 주어진 칼은 위험하다.


사랑은 강력하다.

부모의 사랑은 자식들을 키운다.

스승의 사랑은 제자들을 일깨운다.

연인의 사랑은 더할 수 없는 행복감을 준다.


어긋난 사랑은 화를 부른다.

스토커의 사랑은 엄청난 갈등을 일으킨다.

짝사랑은 깊은 한숨을 쉬게 한다.

자기중심적인 사랑은 상대에게 고통을 준다.


사랑이 어긋날 때 미움이 생기곤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랑이란 얼굴을 가진 집착이 그렇다.

'사랑하니까 미워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사랑은 미움으로 변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애착과 사랑을 헷갈린다.

애착은 자기 자신에게 빠지는 것이다.

사랑은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것이다.

사랑과 애착은 정반대로 작용한다.


애착을 가지면 마음은 크게 요동친다.

애증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내린다.

사랑은 순수한 몰입이다.

지배하거나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진짜 사랑은 삶의 씨앗이다.

어떤 생명도 구속되거나 고통을 바라지 않는다.

진짜 사랑은 상대를 구속하지 않기에 고통을 주지 않는다.

사랑으로 괴롭다면 진짜 사랑이 아닌 것이다.



사랑은 순수하게 몰입하는 마음이다.

미숙하거나 엇갈린 사랑에는 갈등이 생긴다.

성숙한 사랑은 삶에 활기를 준다.

사랑이 생명의 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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