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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16. 2019

대가를 바라지 않고

봉사의 미덕

'공공의 일에 애씀'

봉사(奉仕)의 뜻이다.

봉사는 이익을 탐하지 않는 일이다.

왜 봉사를 할까.



'선공후사(先公後私)'

공공의 일을 우선하라는 뜻이다.

개인보다 전체가 우선이라는 뜻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공무원은 공공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민원을 해결하는 일도 공공의 일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민원이란 개인의 일이 대부분이다.

공과 사는 전체와 개인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독재자들은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운다.

국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서...

전체 사회를 위해 개인의 안위를 희생한 것처럼 포장한다.

인권을 짓밟으면서 말이다.


공공의 일이란 '공동체 사회'를 전제로 성립된다.

주권을 뺏긴 일제시대에 공공의 일은 무엇이었을까?

민족 공동체를 위한 독립운동이 공공의 일이었다.

일제를 위한 친일부역행위는 사욕을 채우는 악덕이었다.


사욕보다 공익을 따르는 것이 선공후사의 정신이다.

회사에서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하면 공공의 일을 하는 것이다.

집에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집안일을 하는 것도 공공의 일을 하는 셈이다.

봉사는 장소와 상관이 없다.


부부 사에에서도 공과 사는 구분할 수 있다.

자신의 편리를 위하는 것이 사욕이고 부부의 이익을 살피는 것이 공익이 된다.

서로 사욕을 앞세우면 맞서거나 다투기 쉽다.

공익을 우선하면 화목하고 서로 힘이 되는 관계가 된다.


공공의 일을 하면 대가가 돌아올까?

대가를 바라고 한다면 사욕을 채우는 셈이니 진정한 봉사가 아니다.

공익을 위해서 순수하게 애쓸 때 징정한 봉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봉사에는 큰 대가가 따른다.


한 회사가 있다고 하자.

회사의 구성원들이 사욕을 채우려 한다면 회사는 곧 망할 것이다.

반대로 모두가 공익을 위해 일한다면 회사는 번창하게 된다.

봉사의 대가이다.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뿌리와 줄기와 잎이 이어져 있는 것처럼.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와 잎도 싱싱할 수 있다.

공익을 앞세워야 하는 이유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봉사가 공동체에 보탬이 된다.

공동체가 풍요로우면 구성원들의 삶이 풍족해지기 마련이다.

사욕을 위해 공익을 외면하면 파멸이란 대가가 따른다.

공익을 위해 봉사하면 번영이란 대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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