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
'건강을 돌봐주는 주치의가 있습니까?'
32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환자와 의사.
내가 바로 그 환자다.
친구이자 주치의인 한의사와 한방 이야기를 시작한다.
(4월 4일 참나원 방송)

토요일마다 건강 이야기를 방송해 왔다.
건강 주권을 위해 애써 준 이원영 박사가 너무 바빠져서 계속 진행하기 어려워졌다.
시즌 7에 들어오며 잘 잡힌 주제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한테 도움을 청했다.
고등학교 동기인 친구는 한의사다.
작년에 작고하신 아버지도 한의사로 유명하셨다.
가업을 이은 셈이다.
나하고 인연을 맺은 것은 31년 전이었다.
결혼식을 앞두고 일주일간 심하게 아팠다.
이 친구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그 후로 몸이 아플 때면 이 친구한테 치료를 받았다.
32년 동안 의사와 환자로 인연을 이어온 것이다.
방송을 제안하자 친구는 난색을 표했다.
어렵게 설득해서 결국 시작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곧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친구는 안타까웠던 경험으로 말문을 열었다.
9년 동안 류머티즘을 앓아 온 11세 아이 사례였다.
"부모의 죄로 내가 이렇게 아픈 거다." 하더란다.
이 친구도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 유학을 다녀왔다.
어렵게 한 공부로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치료해왔다.
보람을 느낀 사례도 많다.
그중 한 가지를 소개한다.
양방에서 포기한 아가씨를 한방으로 치료했다.
그 아가씨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도 치료하게 되었다.
아이가 자라서 고3이 되어 의과대학과 한의과 대학을 다 합격했다.
어디로 갈지 물어 오더란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생각해서 의과대학을 권했다.
하지만 한방을 경험한 그 친구는 한의대를 선택했다.
지금은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방송에서 풀어갈 이야기가 많다.

양방과 한방은 많이 다르다.
하지만 둘 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점은 같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올바른 건강 상식을 이야기하려 한다.
새로 시작하는 한방 이야기가 청취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