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짜증이 나요

무지의 함정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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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짜증이 나서 마음과 다르게 자꾸 싸우게 됩니다."

한 여학생의 사연이다.

코로나로 집에 있으면서 답답하다.

먹기만 해서 살도 찌고 짜증이 난다.

(4월 22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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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세상이 난리다.

숨죽이며 코로나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안에 콕 박혀 지낸다.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들린다.


사연자는 당황스럽고 미안하다.

사람을 대하는 직업을 가진 부모님이 고전하시는 줄 알면서도 짜증을 낸다.

부모님께 죄송하면서도 이유 없이 짜증이 나서 어쩔 줄 모르겠다.

친구들하고도 자꾸 다투게 된다.


'이유 없는 짜응'

과연 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이유 없는 짜증은 없다.


다만 이유를 모를 뿐이다.

짜증이 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왜 짜증이 나는가.

뜻대로 안 되기 때문이다.


뜻대로 안 되는데 자기 마음을 모르면 짜증을 일으키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데 자기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안에 박혀 지내야 하는 것이 짜증 난다면 무엇을 바라고 있었을까.

친구들과 신나게 어울려 노는 것을 바라고 있었을지 모른다.


현실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만 하려는 미성숙함은 결국 짜증 덩어리가 되고 만다.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유연성에 짜증이 붙을 수 없다.

어리석은 사람은 할 수 없는 것을 바란다.

현명한 사람은 할 수 있는 것에 뜻을 둔다.


이런 원리를 안다면 짜증이 날 때 바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아 내가 이걸 바라고 있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순간 바로 조절이 가능해진다.

모르는 짜증에 지배당하고 만다.

알아차리는 순간 짜증을 마음대로 갖고 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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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것은 없다.

다만 이유를 모를 뿐이다.

자신을 살 필 줄 알면 이유가 보인다.

보이면 지배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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