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총칼로 신념까지 죽일 수는 없다."
총알을 맞고도 어떻게 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주인공의 답이다.
몸은 죽었으나 정신이 살아남아 전해지는 경우는 많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
(5월 1일 참나원 방송)

영화의 주인공은 가면을 쓴다.
가면 속 얼굴은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그는 복수의 화신이다.
절대권력에 맞선다.
영화의 배경은 2040년 영국이다.
막후 실력자가 지배하는 사회다.
권력자들은 화면 속 지배자의 지시를 받는다.
대중은 극우주의자들의 지배에 순종하며 산다.
완전히 통제된 사회에서 온갖 비리가 판친다.
실제 현실이 보도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홀로 싸우는 존재가 주인공이다.
그에게는 끔찍한 경험이 있다.
전쟁 포로를 가두고 생체실험을 한 수용소가 있었다.
다 죽고 유일하게 살아난 사람이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가면을 쓰고 복수를 시작한다.
결국 지배자를 처단하고 자신은 희생된다.
한 사람의 신념 어린 행동에 혹독했던 통제체제는 금이 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의 가면을 쓴다.
일반 대중이 적폐를 몰아내는 주체가 된다는 의미다.
영국판 촛불이 연상되는 장면이다.
거대한 흐름도 아주 작은 시작이 있기 마련이다.
도저히 무너질 것 같지 않던 군사독재도 결국 무너졌다.
그 시작은 안타까운 희생이었다.
진실을 가리려던 독재자의 술수는 물거품이 되었다.
사필귀정!
정의는 가슴을 뛰게 한다.
뛰는 가슴을 뛰게 해야 한다.
가슴 뛰지 않는 삶은 얼마나 무기력한가.

영화는 현실을 반영한다.
때로는 풍자로 때로는 반어법으로.
어쩌면 영화가 더 현실적일 지 모른다.
상상은 현실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