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싫어요

내면 아이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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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빠가 아니었으면 제가 더 착했을 것 같아요."

중3 남학생의 고민이다.

엄마는 아빠가 엄하게 커서 애정표현이 서툴단다.

내면 아이를 살펴야 한다.

(4월 30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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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아빠와 잘 지내고 싶어 한다.

속이야기도 나누고 여행도 둘이 가고 싶다.

그런데 현실의 아빠는 툭하면 때리고 화를 낸다.

사연자도 아빠를 닮아서인지 화가 많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아빠한테 자주 맞았다.

누구나 맞으며 크는 줄 알 정도였다.

그냥 장난으로 때리는 게 아니다.

멍이 들 때가 많다.


이 사연을 그냥 중3의 투정이라 여겨도 될까.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

'아빠를 닮아서'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 싫은데 닮는가 말이다.


원인을 알지 못할 때 그냥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납득할만한 이유를 찾아야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

그래서 자꾸 핑곗거리를 찾는다.

일단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해지니까.


사연자는 자신의 화나 짜증을 아빠 탓으로 돌리고 있다.

누구한테 배웠을까.

아빠한테 배웠다.

보고 들은 대로 생각하기 쉽다.


말은 머리에 새겨진다.

하지만 태도는 가슴에 새겨지는 법이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 사연자가 고민을 한다는 것은 일단 반가운 일이다.


'싫은데 왜 따라 하지?'라는 생각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알게 모르게 배어버리는 습성의 흐름을 끊는 지점이다.

일단 멈추어야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사연자의 고민이 반갑다.


의문을 품을 줄 알아야 한다.

답을 구하면서 멈췄던 성장이 다시 시작된다.

나이가 성장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내면의 아이는 그냥 두면 스스로 성장하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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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탓을 해봐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제 편한 대로 하려는 내면 아이의 심통을 달랠 줄 알아야 한다.

자라지 못한 내면 아이가 있다면 말을 걸어보자.

"너는 너 자신이 마음에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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