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과 오해
"한약을 드셔서 간이 안 좋아졌습니다."
양방 의사가 환자한테 한 말이다.
무지든 모략이든 무책임한 소리다.
한약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5월 2일 참나원 방송)

한방과 양방 가운데 더 나은 것은?
드라마를 보면 양방이 일방적으로 우세하다.
드라마 속에서 한방은 옛날 것이고 양방은 최신식이다.
과연 그럴까.
병을 보는 관점부터 아주 다르다.
한방은 균형과 조화를 중시한다.
양방은 증상을 없애려 든다.
한쪽은 맞고 한쪽이 틀린 것이 아니다.
한방은 만성질환에 장점을 가진다.
전체의 조화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양방은 즉각 조치가 필요할 때 장점을 가진다.
보이는 증상에 바로 대처하기 때문이다.
한약을 먹어서 간이 손상되었다는 의사의 말은 무엇인가.
특히 전문가라는 사람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잘 알아보지도 않고 단정해버리는 것은 위험하다.
적어도 근거를 가지고 설명해야 마땅하다.
한약을 잘못 먹어서 머리가 하얘졌다는 말도 있다.
한약 자체를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
반대로 한약은 보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기울어지면 올라오는 부분과 내려가는 부분이 있다.
다시 평형을 맞추려면 올라온 부분을 깎고 내려간 부분을 보충한다.
깎아내는 것을 '사법'이라 하고 보충하는 것을 '보법'이라 한다.
보법으로 쓰는 약이 보약이다.
감기를 예로 들어보자.
감기를 일으키는 균을 공격하는 약은 사법에 해당된다.
면역을 높이는 약은 보법에 해당한다.
한약이라고 해서 다 보약은 아닌 것이다.
보법을 쓸 것인지 사법을 쓸 것인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몸이 견뎌내지 못하는데 사법을 쓰면 해로울 수 있다.
이럴 때는 먼저 보법으로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아무나 치료를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한약은 다양하다.
재료도 다양하고 약효도 다양하다.
모든 약은 부작용의 위험을 갖고 있다.
잘 알고 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