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고소하고 싶어요

가정 폭력

by 방기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엄마한테 맞았어요."

26세 여성의 사연이다.

사연대로라면 엄마는 정상이 아니다.

정신 건강의 중요선을 실감할 수 있는 사례라 하겠다.

(5월 4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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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교회를 다닌다.

교회에서는 화목한 가정인 척한다.

하지만 집에서는 훈육이란 미명 하에 폭력을 쓴다.

사연자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 노릇을 해야 했다.


20살이 되던 해에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

엄마가 교회에 너무 많은 돈을 갖다 바쳐서 아빠가 분노했다.

사연자는 엄마가 미워서 엄마 짐을 싸서 현관에 내어 놓았다.

엄마와 함께 온 이모가 사연자의 방을 뒤엎고 새벽 2시까지 폭행을 했다.


이전에도 다른 이모가 사연자의 뺨을 때린 적이 있다.

이모가 때릴 때 엄마는 '당해 봐라' 하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어제도 엄마가 때렸다.

고소하고 싶어서 녹취를 했으나 소용이 없을 것 같다.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사연자의 엄마나 이모들의 행동은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광신자의 모습이 보인다.

그릇된 견해에 빠지는 것은 정말 위험하고 고약하다.


경제도 빈부격차로 양극화되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정신이 양극화되면 황폐해진다.

극단의 이분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분열이 심해진다.

화합이나 조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랜 시간에 걸친 엄마의 폭력으로 사연자는 괴롭다.

괴로우면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기르지도 못했다.

26살이 되어서야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었다.


사연자 홀로 이겨내기는 어렵다.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아쉽다.

가정 폭력을 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때로는 적극적인 개입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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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면 치료와 돌봄이 필요하다.

마음이 아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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