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관리
"남들한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은데 여자 후배한테 친구를 소개해도 될까 고민됩니다."
솔직한 고민이다.
사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과연 고민할 만한 일일까.
(5월 5일 참나원 방송)

사연자는 20대 남성이다.
친구가 사연자의 핸드폰에서 여자 후배 사진을 보고 소개해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그냥 넘겼는데 친구는 진심으로 원한다.
후배와 연락을 안 한 지 반년 정도 되었다.
연락을 안 하다가 갑자기 전화해서 소개를 받으라 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사람을 소개해 본 적이 없어서 고민이 된다.
앞으로 볼 사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나쁜 이미지로 남고 싶지는 않다.
소개를 해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사연자의 고민이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이런 심리는 심각한 모순을 품고 있다.
안 해도 되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연자는 친한 친구와 아는 여자 후배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자신의 이미지는 걱정하면서 사연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느낌은 왜 살펴보지 않을까.
둘을 소개하기 망설여지는 이유가 '후배가 불편해할까 봐'라고 했다.
사연자가 친한 친구를 불편해하는 부분이 있다는 말도 된다.
더 중요한 점은 남의 생각에 간섭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일단 둘을 소개해주고 나면 다음은 그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둘 사이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일 아닌가.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까지 생각하면 된다.
남들한테 어떻게 보일지 신경을 쓰면서 자신이 남들을 어떻게 보는지 살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시각과 감정과 욕구를 무시해도 될까.
쉽게 고민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한다.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은 사실 자신한테서 비롯된 것이다.
욕을 먹는 것도 욕을 먹을만한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살피지 않기에 화가 나거나 억울한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볼 줄 안다.
친한 친구와 아는 후배를 소개해주는 일이 왜 꺼려지는가.
자신도 모르게 못마땅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자신을 살필 줄 알면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돌보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돌볼 줄 알면 풀지 못할 고민에 빠지는 일이 거의 없어진다.

회광반조!
밖으로 향하는 눈을 안으로 돌린다.
그러면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영역이 보인다.
그래야 자신도 존중하고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