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남자친구 외모를 비난하는 소리에 신경이 쓰여요."
22세 여성의 고민이다.
남자친구가 진심으로 잘해주는데 외모가 딸린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마음이 상한다.
(5월 13일 참나원 방송)

사연자는 취업준비생이다.
사귄 지 한 달 된 남자친구가 있다.
친구들 술자리에 데리고 나갔다.
술자리를 마치고 친구들한테 싫은 소리를 들었다.
"넌 왜 그렇게 생긴 남자를 사귀냐?"
"너 정도면 얼마든지 잘 생기고 괜찮은 남자를 꼬셔서 사귈 수도 있잖아."
"네가 남자 외모를 별로 가리지 않는 줄 알지만 너무 심하다."
화가 나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런 일도 있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길을 가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오던 여자 둘이 수군거렸다.
"레알 미녀와 야수네."
속상했다.
사연자는 전화번호를 따고자 접근하는 남자도 많다고 한다.
지금 남자친구는 진심으로 사연자를 좋아하고 잘해준단다.
그런데 남자친구의 외모에 대한 주변의 반응에 마음이 흔들린다.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도 된다.
과연 외모의 문제일까.
사연자가 갈등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신의 마음을 소홀히 하고 있다.
내면보다 남들의 시선에 더 무게를 두고 있지 않은가.
어떤 인연이든 아무렇게나 맺어서는 곤란하다.
오랜 인연이든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든 소중한 삶의 일부다.
자신을 성장시키고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은 인연이다.
에너지를 낭비하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 나쁜 인연이다.
못생긴 애인은 좋은 인연이 될 수 없을까.
잘 생기고 멋진 애인은 좋은 인연일까.
인연의 좋고 나쁨은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이 가치관이다.
사연자의 가치관은 아직 안정되게 자리잡지 못한 것 같다.
남들이 뭐라 해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가치관이 뚜렷해야 한다.
그런데 사연자는 자신의 내면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관심을 가져야 명확한 기준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데 말이다.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잘해주는 사람한테 마음이 갈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다.
자신의 마음을 놓치면 이용을 당하거나 속을 수도 있다.
유괴범에게 끌려가는 어린아이처럼.

외부 자극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현명한 선택을 하려면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을 가지는 만큼 이해하고 좋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