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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14. 2020

동생을 이기고 싶어요

형제 갈등

"유치하지만 동생을 이기는 방법이 없나요?"

여고생의 하소연이다.

2살 어린 15세 동생과 자꾸 다투게 된다.

동생을 이기고 싶은데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5월 14일 참나원 방송)



사연자는 17세 여고생이고 동생은 15세 여중생이다.

동생이 언니라 부르지 않고 '너'라고 한다.

욕을 입에 달고 사는데 자기가 욕을 하는지 모른다.

오히려 사연자한테 청력이 안 좋다며 비아냥거린다.


부모님한테 거짓말로 언니를 모함한다.

그래서 부모님은 사연자를 야단친다.

때려주려 해도 동생이 덩치도 크고 힘이 더 세다.

말로 확실하게 눌러주고 싶다.


어찌 보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자매관계일 수도 있다.

'싸우면서 크는 것이겠지' 하고 그냥 넘길지 모르겠다.

과연 그냥 웃고 넘겨도 되는 일일까.

몇 가지 위험성이 보인다.


먼저 동생이 입에 욕을 달고 산다는 점이다.

욕하는 것을 언급하면 시치미를 떼고 오히려 상대한테 뒤집어 씌운다.

언니가 오히려 동생한테 골탕을 먹고 있다.

장난이라 보기에는 너무 심하다.


다음으로 사연자의 대응방식이다.

아무 효과도 없는 방식을 되풀이하면서 곤란을 겪고 있다.

결과적으로 가족 구성원을 모두 적으로 돌리고 있다.

속내를 털어놓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 보인다.


둘 사이를 이대로 방치하면 둘 다 좋지 않을 것이다.

동생은 남을 괴롭히는 몹쓸 버릇이 굳을 위험이 있다.

사연자는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한을 품을 수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


부모라면 진지하게 두 딸의 속내를 들어봐야 한다.

지혜롭게 관계를 조정해 주어야 한다.

큰 딸한테는 표현하는 법을, 작은 딸한테는 진정성을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부모로서 그냥 방치할 상황은 아니다.


사연자는 자기 마음을 보살피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동생과 다투기보다는 자기가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낫다.

동생이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엮이지 않게끔 자신을 키우는 것이다.

존중을 받으려면 존중받을 만한 태도와 행동을 갖추는 것이 마땅하다.


자신을 돌아볼 줄 알면 무엇이 필요한지 볼 수 있다.

관심과 에너지를 필요한 곳에 집중하면 될 일이다.

감정적으로 대응할 때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자신의 진심에 충실한 것이 최선이다.



되풀이되는 문제에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다른 각도로 보면 다른 면이 보인다.

한걸음 떨어져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틀 안에서는 틀을 볼 수 없기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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