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어서도 혼란스러워요

가치관

by 방기연

"어리석게도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이 나이가 되도록 모르고 있어요."

40대 여성의 사연이다.

무난하게 살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살다 죽는다 생각하면 무기력해진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참나원에 조언을 구했다.

(6월 8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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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차분하게 고민을 이야기한다.

보통 가정에서 무난하게 살아왔다.

일찍이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꾸준히 하고 있다.

지금은 독립해서 혼자 산다.


경제관념이 별로 없고 사기까지 당해서 모아놓은 돈도 없다.

그야말로 집도 절도 없다.

재력이 좋거나 자수성가한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

퇴근하고 TV 보다가 자고 일어나는 일상이 무료하게 되풀이된다.


가끔 수면장애가 오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무기력하다.

직장이 있고 일이 있으니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이대로 살다가 죽는다고 생각하면 희망이 없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 40이 넘어서도 아직 모르겠다.


사연자가 왜 무기력해지는 것일까.

스스로 진단하기로는 능력이나 배경을 넘어서는 욕심 때문일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이 생각에도 자신이 없다.

자기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겠단다.


무난하다는 것은 피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서양 격언이 있다.

고통을 피하다 보면 성취할 기회도 없어진다.

어려움을 피하려고만 하면 결국 무기력해지기 쉽다.


무난한 삶을 40년 살았다.

그런데 '이대로 좋은가?' 하고 자문해 보니 아니었다.

이미 익숙한 무난한 삶의 자세 속에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나이도 의식된다.


남다른 삶을 살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남다르지 않은 평범하고 무난한 삶을 살려고 해야 할까?

정답은 없다.

다만 선택할 뿐이다.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을 살면 된다.

문제는 살고자 하는 삶과 실제 사는 삶이 다른 경우다.

무난하게 살고자 하면서 보람이나 즐거움을 찾는 것은 모순이다.

"고통 없이는 얻을 수 없다."는 격언을 다시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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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무난하고자 하면 어려움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짜릿한 성취감이나 보람을 느끼기도 어려워진다.

쫄지 말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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