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으로 돌진한 분노조절장애

성격장애 범죄

by 방기연
br_start.png

"자동차로 편의점에 돌진한 30대 여성"

욱하는 성격으로 사고를 쳤다.

요즘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을 가끔 듣게 된다.

'묻지 마' 폭행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9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sticker sticker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은 정식 진단명이 아니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가 정식 명칭이라 한다.

성격 장애 가운데 하나다.

갑자기 분노가 폭발하며 공격성을 보이는 병이다.


자동차로 편의점에 돌진한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편의점에서 아이들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피의자도 딸의 작품을 전시하고 싶었다.

그런데 점주가 거부했다.


택배로 딸의 그림을 보냈는데 분실이 되었다.

화가 폭발한 피의자는 자동차로 편의점에 난입했다.

결국 그녀의 행위는 처벌을 받는 범죄가 되고 말았다.

왜 폭발했을까.


편의점에서 열린 전시회는 점주가 주관한 행사다.

전시할 작품을 고를 권리가 당연히 점주한테 있다.

그런데 피의자는 막무가내로 자기 딸의 작품을 전시하게 하려 했다.

뜻대로 되지 않자 폭발해서 공격성을 드러냈다.


상황판단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객관적으로 제삼자의 입장에서 볼 줄 모른다.

마치 아이처럼 자기 입장밖에 모른다.

이러한 자기 중심성 때문에 쉽게 분노에 빠져들곤 한다.


화가 나면 눈에 뵈는 게 없다.

그래서 앞뒤 생각하지 못하고 사고를 친다.

빵빵해진 풍선이 일순간 터지는 것과 비슷하다.

언제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사회 분위기가 험악해질수록 이런 폭발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폭발 직전으로 부푼 분노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야말로 민심이 흉흉해진 상태라고 하겠다.

미성숙하거나 피해의식으로 한 맺힌 사람들이 특히 위험하다.


성격장애가 있으면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다.

사회적인 규칙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폭발해 버린다.

제동장치가 고장 난 과속차량과 같다.


문제는 특별히 이상한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보통 사람도 얼마든지 분노에 휩싸여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평소에 참아두었던 억눌린 감정들이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다.

힘으로 누를 수도 없는 일이다.



sticker sticker

극과 극으로 치닫는 분위기는 위험하다.

흑과 백으로 가르는 이분법이 도화선이 되기 쉽다.

자신을 성찰하고 스스로 돌보는 자세가 교육되어야 한다.

욱하는 성격이 부끄러운 줄 아는 풍토가 정착되면 좋겠다.




br_bo.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슬프지 않은 제가 이상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