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인데 다 그러나요?

길들이기

by 방기연

"신입사원인데 상사한테 자꾸 야단맞으니 스트레스가 너무 커요."

입사한 지 2개월 반 지난 신입사원의 고민이다.

사연자한테는 첫 직장이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고민이다.

(11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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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과 개인은 맞물리기 마련이다.

조직의 문화가 구성원인 개인에게 영향을 준다.

바람직하지 못한 조직 문화를 바꿔야 하는 이유다.

'길들이기'가 조직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사연자는 거의 매일 상사한테 지적을 받는다.

일을 빨리 마치면 대충 한 거 아니냐며 트집을 잡는다.

천천히 하면 아직까지 뭐했냐며 불같이 화를 낸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슬리퍼를 신는 것이 허용되어 있는데도 지적을 한다.

나이 많은 입사 동기한테 쓰는 호칭도 뭐라 한다.

내성적인데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느냐고 한다.

스트레스가 심해서 하혈까지 할 정도다.


입사 전까지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원만하고 무난했다.

그런데 자꾸 지적을 받다 보니 혼란스럽다.

사연자는 자신의 성격마저 의심하게 되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조직마다 나름의 문화가 있어서 통과의례처럼 고비를 겪곤 한다.

군사문화 같은 전체주의 문화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

구성원을 길들이려 하는 것이다.


사연자의 상사가 유난히 까칠한 사람일 수도 있다.

조직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사연자가 실제로 고충을 겪고 있음은 분명하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어려움을 주변과 나눌 줄 모르면 더 힘들다.

사연자는 혼자 고민하고 있다.

주변과 나누어 봐야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자신을 책망하거나 의심하는 것은 상처만 키울 뿐이다.


스트레스는 관리하면 된다.

방법을 모르면 찾으면 된다.

직면하려는 용기를 내야 한다.

자신을 피해자의 위치에 방치하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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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떻게 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풀어야 한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

도움을 청하는 것도 스스로 풀어가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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