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주정
"옛날에 이혼한 아빠가 술주정을 부려요."
딸이 올린 사연이다.
사연 말미에 "살려주세요."라고 썼다.
사연자의 절박한 심정이 느껴진다.
(11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
아빠가 술 마시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사연자는 오빠와 함께 엄마랑 산다.
엄마가 아빠랑 잘 지내라 하셔서 왕래는 하고 있다.
아빠는 십 년이 넘게 술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욕과 비난을 퍼붓는다.
슬이 깨면 사과하면서 술을 끊겠다고 한다.
오빠는 아예 아빠와 연락을 끊어버렸다.
아빠의 술주정이 사연자한테 집중되는 상황이다.
사연자도 아빠와 연락을 끊고 싶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괴롭기만 하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괴롭다.
각성이 필요하다.
무엇이 괴로운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그리고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저절로 해결되기는 어렵다.
사연자의 아빠는 소심한 사람일 것이다.
맨 정신에 하지 못하는 행동을 술에 취해서 토해내듯 한다.
감정에 지배되면서 술에 의존하고 있다.
각성하지 못한 채 찌들어 있는 모양새다.
사연자도 각성을 못하고 있다.
아빠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스스로 쓰레기를 거부할 수 있음을 모르고 있다.
사연자도 자신의 상태를 각성해야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
어른들의 말이라고 꼭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엄마가 아빠랑 잘 지내라고 했다고 해서 얽매일 필요는 없다.
싫은 것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무능하고 못난 부모한테 무엇을 바랄 것인가.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의 이익과 행복은 내가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