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친구

조롱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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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인기 많은 친구가 자꾸 나를 깎아내려요."

여중생의 하소연이다.

싸우면서 큰다고 했던가.

하지만 모든 다툼이 다 성장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11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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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한테는 초등학교 때부터 제일 친한 친구다.

그 친구는 예쁘고 인기가 많다.

그런데 요즘 들어 그 친구가 하는 말이 거슬린다.

사연자의 외모를 비하하는 말을 자꾸 한다.


"너랑 다니면 내가 훨씬 예뻐 보여서 좋아."

"너한테 어떻게 남친이 생길 수 있어? 거짓말하지 마."

"너를 왜 좋아한다니?'

사연자한테 그 예쁜 친구가 하는 말이다.


기분 나쁜 말을 들으면서도 그 친구랑 왜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예민한 것은 아닌지 의문도 든다.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사연자가 과민한 것일까?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

누구는 외모를 중시한다.

다른 누구는 성격을 중시한다.

지위나, 재력, 인맥, 명예 등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착각이 있다.

자기가 중시하는 것을 보편적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도 있다.


사연자의 친구는 외모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친구의 입장은 배려하지 못하고 경솔한 말을 내뱉는다.

관계나 예의를 중시하는 사람한테는 천박해 보일 것이다.

그런데 사연자는 외모를 비하하는 말에 상처를 입는다.


사연자도 외모를 신경 쓰고 있다.

친구의 외모에 부러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친구의 무례한 말에 상처를 입는다.

상처 입는 자신이 너무 예민하지 않은가 의심까지 한다.


조롱을 받으면 기분이 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왜 기분이 나쁜데도 표현을 하지 못할까.

주눅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쪼그라든 마음을 그대로 두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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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중요한가.

왜 쪼그라드는가.

어떤 잣대로 자신을 묶는가.

묶여 있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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