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아빠랑 못 살겠습니다

미움

by 방기연

"아빠가 분노조절장애 같습니다."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자기중심적인 아빠의 행동에 화가 난다.

빨리 독립해서 나가고 싶다.

(11월 1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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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아빠가 싫다.

아빠가 사용한 국자를 씻지도 않고 그냥 걸어두려 했다.

사연자가 씻을 테니까 놔두라 했더니 "닥쳐! 입 다물어" 한다.

자주 있는 일이다.


일본보다 중국이 더 싫다고 하니까 매국노라고 한다.

내 친구들은 중국 싫어하는 애들이 더 많다고 하니까 인연을 끊으란다.

위안부를 들먹이며 주장하는데 평소에는 위안부 할머니들한테 관심도 없었다.

이름도 없는 지잡대 나온 주제에 "건대도 대학이냐"라고 한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제멋대로인 아빠가 싫다.

잘못을 지적하려 하면 화를 내며 입을 다물라고 한다.

이런 아빠가 분노조절장애로 보인다.

빨리 대학에 진학해서 집에서 독립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사연자는 아빠가 싫고 밉다.

그래서 아빠랑 떨어져서 살고 싶다.

미성숙하고 자기중심적인 아빠가 싫을 만도 하다.

하지만 사연자는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까.


미워하면 닮을 확률이 커진다.

좋아하면 닮고 싫어하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미워하든 좋아하든 마음에 새기는 만큼 영향을 받는다.

감정을 소화해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한테 두 아들이 있었다.

한 아들은 술을 안 먹는데 다른 아들은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다.

두 아들 모두 아버지를 싫어했다.

한 아들은 감정을 소화했고 다른 아들은 감정에 먹혔다.


사연자가 아빠와 다른 삶을 살려면 미움을 소화해야 한다.

심리학에서는 승화라고 한다.

바람직하지 못한 마음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악행을 보았을 때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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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마음이 골수에 박히면 미움의 영향을 받는다.

마음의 고통을 인정하면서 결의를 다지면 이겨낼 수 있다.

감정에 이끌리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

감정을 소화해낼 때 비로소 자유의지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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