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아들이 너무 변했어요."
고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의 고민이다.
중학생 때와 너무나 달라진 아들이 걱정된다.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지 모르겠다.
(11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얼마 전까지 같이 자던 아들이다.
어느 날부터 혼자 자겠다고 해서 성장한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수시로 전화를 하는 것이다.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19살짜리 여성과 썸을 타는 것 같다.
잠이 많던 아이가 밤늦게까지, 아침 일찍부터 통화를 한다.
폰을 바꾸겠다고 했더니 공부를 안 하겠단다.
알아서 할 것 다 하고 사용하겠다고 한다.
사춘기였던 중학생 때와도 태도가 너무 다르다.
어릴 때부터 자유롭게 키웠다.
하고자 하는 것을 다 하게끔 했다.
동갑이어도 문제인데 두 살이나 많은 여자와 썸 타는 것을 그냥 두어도 될까.
아들은 중학교 때까지 공부를 안 했던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아들의 장래가 걱정되는 엄마의 고민이다.
누구보다 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바란다.
한편으로는 아직 어려 보이는 아들이 염려되기만 한다.
그런데 아들한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
자유롭게 키운 아들이라 고분고분하지 않다.
자기 성질대로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아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핸드폰으로 통제하려 했더니 반발이 크다.
그냥 두고 보자니 크게 잘못될 것만 같다.
노심초사하는 엄마의 마음이 안타깝다.
성장통은 당사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함께 겪는 것 같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보이는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사연자도 아들과 관계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아이를 돌보고 살필 때는 결정을 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커서 청소년이 되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청년이 되면 의논까지는 하되 결정을 해주어서는 안 된다.
성장 수준에 맞는 양육방식이 필요하다.
사연자가 마주한 이 문제에 해답은 없을까.
최선은 소통일 것이다.
걱정되는 것과 믿는 부분을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이다.
아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끔 돕는 역할에서 그쳐야 한다.

모자라도 넘쳐도 곤란하다.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끔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성장통을 피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