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성
"친화력 좋은 남자와 소극적인 제가 사귈 수 있을까요."
한 여성의 고민이다.
호감을 가진 남자와 사귀고 싶다.
사귀진 못 해도 오래가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11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그 남자를 알바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는 친화력이 좋아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사연자한테 먼저 다가와 알고 지내게 되었다.
사연자는 일만 할 뿐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 남자는 다른 곳으로 가면 여기 사람들과 연락을 하지 않을 거란다.
하지만 사연자한테 "누나랑은 계속 연락하고 싶다."고 했다.
사연자는 이 남자가 좋다.
고백도 해 보았다.
고백을 했을 때 이 남자는 분명한 게 좋다고 했다.
자기는 좋고 싫음이 분명하단다.
"누나도 대인관계의 폭을 넓히라."고 충고했다.
이 문제로 다섯 번 정도 다투었다.
사연자는 이 남자가 떠날까 봐 두렵다.
사귀고 싶지만 사귀지 못하더라도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연자가 이 남자와 사귈 수 있을까.
어떤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사연자는 소극적이다.
아마도 자존감이 상당히 낮은 듯하다.
특히 인간관계를 맺는데 너무 소극성을 보인다.
어쩌면 자기혐오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연에서 보면 그 남자의 태도가 애매모호하기도 하다.
다른 사람과 연락을 끊겠지만 사연자와는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사연자가 고백했을 때 보인 태도는 무엇인가.
그런데 사연자는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남자가 보기에 사연자가 답답했을 수 있다.
생각이나 감정을 분명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과 사귀어 보라는 충고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남자는 사연자한테 호감은 있지만 깊이 사귀고 싶은 정도는 아닌 듯하다.
사연자는 자신의 마음부터 살펴야 한다.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해서 바로 마음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
스스로 자신의 태도가 만족스러운지 살펴야 할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구에 눈떠야 한다.
깨어있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을 돌봐야 한다.
소극성은 행복의 걸림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