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다를 때 말을 돌리고 싶어요

차별의식

by 방기연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힘들어요."

고2 여학생의 고민이다.

정신병이 걸릴 것만 같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하다.

그렇다고 속마음을 말하기는 두렵다.

(11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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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 주변에는 온통 페미 성향을 가진 친구들 뿐이다.

남자를 혐오하고 성별 갈등으로 몰아간다.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곱게 보지 않는다.

고등학생 수준의 남자를 사귀지 않을 것이라 허세를 부린다.


친구들의 시각이 극단적으로 보인다.

사연자는 과거 남녀 차별을 들먹이며 남자를 혐오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역겹기까지 하다.

페미에 대해서 혐오 감정이 생겼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니 점점 스트레스가 쌓인다.

하지만 호구 같은 성격이라 다 들어준다.

만약 반대하는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을 다 잃을 것 같아 두렵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괴롭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같은 현상을 두고 다른 평가를 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다르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을까.

차이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사연자는 왜 갈등에 빠졌을까.

친구들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왜 부담을 느낄까.

친구들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사연자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두려워서 그럴까.


생각이 달라도 괜찮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어쩌면 사연자의 생각이 너무 굳어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다른 생각을 수용하지 못하기에 자신도 수용받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것 아닐까.

반대의견을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유체이탈식 화법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은 전혀 연관되지 않은 것처럼 시비를 가린다.

책임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저 소음일 뿐이다.


피해의식으로 움츠러들면 정신줄을 잡기 어렵다.

아프면 비명이라도 지를 줄 알아야 한다.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어지 친구관계라 할 수 있겠는가.

솔직하게 터놓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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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각에 갇히면 소통할 수 없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답답하고 외롭다.

마음 놓고 다름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눈치보며 숨으면 오히려 더 꼬이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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