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거리
"고졸로 살기 참 힘드네요."
24세 남성의 하소연이다.
막막한 심정으로 그냥 글을 올렸다.
정말 희망이 없는 것일까.
(11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하고 싶은 것이 없다고 했다.
무엇이든 쉽게 얻어 본 적이 없단다.
다른 사람보다 백 배 천 배 애써야 간신히 따라간다.
그래서 너무 힘들고 지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안 된다.
답답한 마음에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이다.
그런데 사연 말미에 '모두 좋은 일만 있고 행복하세요.'라고 썼다.
예쁜 마음이지만 뜬금없다.
긍정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마음먹기 따라서 기운이 달라지기 때문에 긍정 마인드가 좋은 일을 부른다는 것이다.
물론 일리가 있다.
그런데 긍정 마인드를 오해하면 곤란하다.
무엇이든 좋게 생각하는 것이 긍정마인드가 아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사물을 보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짜 긍정 마인드다.
사연자는 이미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 마인드다.
고졸이라 힘들다고?
세상 살기 힘든 이유를 찾아보면 몇 가지나 될까.
힘들고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이유를 잘 찾는다.
나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극복할 수 없는 이유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성공할 만한 이유에 관심을 가진다.
만약 고졸이라 살기 힘들다면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은 다 불행해야 한다.
사연자는 고졸이라 힘든 것이 아니다.
하소연 속에 힘든 이유가 들어 있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목표도 뚜렷하지 않고 노력도 집중하지 않는데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조건이 문제가 아니라 태도가 문제다.
마음이 착하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착한 마음을 현실에서 실현해낼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모두 행복하라는 사연자의 말을 뜬금없다고 한 이유가 있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을까.
자신은 불행을 느끼면서 남들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 얼마나 효력을 가질까.
생각과 행동이 일치해야 힘이 있는 법이다.

자신의 마음을 지켜볼 줄 안다면?
불행으로 치닫는 마음을 멈출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다.
자신의 마음에 깨어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