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자가 무서워요

공포심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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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자를 보면 맞을 것 같아 두려워요."

20대 초반 여성의 사연이다.

이 사연자는 공포심을 가지게 된 근거가 있다.

조언을 몇 마디 듣는 것으로 도움받기는 어렵다.

(11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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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어릴 때부터 맞고 자랐다.

부모님이 훈육을 한다고 때렸다.

며칠 전에는 3살 위의 오빠한테 심하게 맞았다.

오빠는 훈육 없이 지나갔다.


얼굴에 온통 멍이 들 정도였는데 때린 오빠는 혼나지 않았다.

이제는 성인 남자만 보면 두렵다.

때리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어서 떨린다.

어찌해야 좋을까.


사연자는 마음에 상처가 생겼다.

폭력과 남자와 연관된 상처다.

부모의 폭력성과 성차별 분위기에서 생겼다.

사연자의 마음에 상처로 박히게 된 것은 무엇일까.


분노와 두려움은 한 뿌리에서 나온다.

힘이 있을 때는 분노를, 없을 때는 두려움을 느낀다.

독재를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은 겁쟁이이기 쉽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폭력성을 띠지 않는다.


폭력을 당하면서 두려움과 함께 분노나 미움이 새겨진다.

맞으면서 쌓인 이 마음은 잠재의식에 깊이 가라앉는다.

흔히 말하는 한이나 억하심정이 되어 마음속 깊이 뿌리를 내린다.

알맞은 상황이 되면 깊이 간직된 분노가 폭발한다.


부모한테 맞으며 큰 사람이 자식을 때리는 경우가 많다.

폭력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려서 끊어내지 못하면 폭력성은 대를 잇는다.

자기도 모르게 벌어지는 일이라 더 무섭다.


폭력에 순응되어도 폭력성은 끊어지지 않는다.

겉보기에는 순하지만 속에는 분노라는 용암이 타고 있다.

폭력에 저항해도 폭력성에 물들기 쉽다.

맞서 싸우느라 거칠어져서 폭력성이 몸에 배고 만다.


어떻게 하면 폭력성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바로 알아야 한다.

폭력성의 정체를 알아차리면 된다.

바르게 알면 속박을 끊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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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도 마음에 새겨진다.

싫어도 마음에 새겨진다.

무심히 바라보면 흘러가서 새겨지지 않는다.

폭력은 폭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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