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대신 장을 봐주는 생방송을 시작한 청년들"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 장터에서 대신 장보기 방송을 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태풍 '장미'로 수해 피해를 입은 시장 상인들을 위한 방송을 시작했다.
좋은 아이디어와 선의지가 빛나는 선행이다.
(11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주인공은 23세 오 씨와 20세 김 씨, 두 청년이다.
이들은 경남과 전남 지역 상인들을 위해 대신 장보기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 구례에서 나고 자란 오 씨와 김 씨는 구례 오일장의 침수 피해를 목격하고 마음을 냈다.
시청자들을 대신해서 장을 보고 택배를 부쳐주는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에 수해 피해까지 겪으며 경제적 타격을 입은 동네 상인들을 돕고 싶었다.
이들은 전남과 경남 지역 시장 곳곳을 순회하며 주 1회 방송을 한다.
시장 상인이 물건값을 부르면 시청자들이 앱 내 결제 시스템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대금 입금을 확인한 김 씨와 오 씨가 상인들에게 물건값을 전달한다.
오 씨는 시청자들과 앱으로 소통하고 상인들과 흥정하거나 덤을 요청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또한 지역 장터마다 특색 있는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이야기한다.
이들이 방송을 할 때마다 평균 200~300명의 시청자가 들어와 물건을 사 간다.
시장 상인들에 180만 원가량 수익을 올려준 적도 있단다.
하지만 정작 장보기 방송을 하는 두 사람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상인들을 도우려는 마음이었기에 물건값을 제외한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갈수록 상품 수요가 늘어서 비용 부담이 커지자 지금은 기본 택배비를 받는다.
일이 번거롭지만 상인들의 환한 모습을 보며 힘을 얻는다.
이들의 선행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상인도 많다.
또한 방송을 통해 장을 본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농산물을 살 수 있어 만족한다.
힘들이지 않고 어려운 상인들을 돕는데 동참하는 보람도 무시할 수 없다.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일이다.
상인도 소비자인 시청자도 만족시키는 생방송.
선의지가 만들어낸 흐뭇한 사연이다.
선의지가 지혜와 결합되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다.
이런 소식을 더 많이 듣고 싶다.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말들이 많다.
하지만 누군가는 진심이 담긴 선행을 한다.
선행으로 뿌린 씨앗은 희망이라는 열매가 된다.
선한 영향력이 커지는 세상을 그려 본다.

어려움이 있다면 선의지도 있다.
병에 맞는 약이 있듯이 역경에 필요한 행동도 있다.
불평하고 비난하며 낭비할 힘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낼 수 있는 선의지와 할 수 있는 선행을 찾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