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의 진로 고민

좌절

by 방기연

"음악을 포기하면서 입시도 포기하려는데 부모님은 대학에 가라시네요."

사연자는 19세 고3 학생이다.

어릴 때부터 해오던 음악을 포기했다.

나름 진로를 생각했는데 부모님과 생각이 다르다.

(11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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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의 계획은 군대를 제대하고 생산직을 얻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님은 안 좋은 대학이라도 대학을 가라 하신다.

자신의 생각대로 해서 잘못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렇지만 선뜻 결정하기 어려워서 글을 올렸다.


결정이 어려울 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곤 한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참고해서 결정을 하려는 의도다.

그런데 실제로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왜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이 실제로는 도움이 되기 어려울까.


필요한 정보가 부족했을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한테 듣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자료와 정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진로를 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대부분 자신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실제로 도움이 될 가능성이 아주 낮을 수밖에 없다.


사연자는 어릴 때부터 해 온 음악을 포기했다고 한다.

원래 음악으로 입시를 하려 했으나 그 길은 막힌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알고 있는 선에서 진로를 생각했다.

군대를 다녀와 생산직으로 취업하는 길이 보였다.


굳이 생산직을 생각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서 사무직은 어렵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단순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든 사연자가 아는 선에서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사연자가 지금 생각한 진로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군대에서 여러 사람들을 보고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자신이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면 다른 길도 보이며 환란이 올 수 있다.

부모님의 반대의사를 듣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진로 고민은 어차피 완전히 옳은 답이 없다.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경험을 하면서 유연하게 선택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다.

더구나 계획대로 되지도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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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것을 포기했을 때 아쉬움이 있기 마련이다.

무엇을 할까 당장 생각하려면 막연하다.

추스르고 살피는 시간도 필요하다.

성급하게 서둘면 시야가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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