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감
"두 친구가 친밀한 걸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청소년기에 많이들 하는 고민으로 보인다.
고민의 초점이 잘 드러나는 사연이다.
이런 사연은 상담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12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무엇이 괴로운지 정확하게 보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괴로운 원인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이런 경우에 바로 알게 되면 금방 해결되기도 한다.
고민하는 내용은 이렇다.
같이 어울리는 친구가 자신을 포함해 5명이 있다.
그중 두 친구가 서로 연락을 자주 주고받는다.
그들은 사랑해라는 표현도 자연스럽게 한다.
둘 사이가 아주 친밀한 것을 볼 때 소외감을 느낀다.
그런데 사연자는 감정표현이 쉽게 되지 않는다.
겉으로는 쿨한 척하지만 자꾸 집착하게 된다.
혼자여도 괜찮아라고 애써 보지만 편해지지 않는다.
사연자는 친밀한 관계도 내면의 평온함도 바라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소외감을 느끼고 집착하게 되는 것일까.
애써 쿨한 척하는 행동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친밀하고자 하는 욕구와 체면을 지키려는 마음이 부딪힌다.
소외감을 느끼는 자신이 스스로 초라하다.
초라함을 들키고 싶지 않다.
그래서 솔직해지기 어렵다.
누구도 모르는 갈등에 빠져서 불편한 것이다.
해법은 뜻밖에도 단순하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초라함을 느끼는 감정마저도 개방할 수 있으면 된다.
물론 용기가 필요하다.
친밀한 친구는 그냥 생기지 않는다.
속마음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만큼 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연자는 진짜 고민을 말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니 친밀감을 느끼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이 바라는 것과 불편해지는 지점을 잘 알고 있다.
아직 왜 불편해지고 집착하게 되는지 원인을 몰랐을 뿐이다.
이제 원인을 알아서 용기를 가지고 표현을 하게 되면 달라진다.
뜻밖에도 아주 쉽게 친밀감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솔직한 감정표현은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않은 줄 알고 자꾸 연습할 필요도 있다.
속으로 느끼는 것과 밖으로 보이는 태도가 다를 때 남모르는 갈등이 생긴다.
이 갈등은 솔직성으로 안팎을 일치시켜야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