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갈등
"가족들이 돈을 모아 차를 사기로 했는데 돈을 아까워하는 제가 이기적인가요?"
조기취업으로 돈을 벌고 있는 대학생의 사연이다.
오빠와 동생이 있는데 돈을 오빠와 자기만 부담하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자기가 이기적인 것은 아닌지 의문이 생겼다.
(12월 1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차를 사는데 3000 정도가 필요하다.
부모님이 1500을 부담하기로 했다.
오빠가 1000, 그리고 사연자가 500을 낸다.
대학생인 동생은 면제다.
사연자도 대학생이다.
다만 조기취업으로 월급을 150 받고 있다.
아끼고 아껴서 돈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500이란 거금이 빠진다고 생각하니 싱숭생숭하다.
형제 셋이 다 내야 공평한 거 아닌가 생각을 했다.
동시에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이기적이란 생각도 들었다.
이래저래 마음이 편하지 않다.
어디가 잘못된 것일까.
이기적이란 말은 누군가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자신이 이기적인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도 괴롭다.
이기적으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대성이다.
열심히 모으고 있는 돈이 갑자기 빠져나가면 허무하다.
무임승차하는 동생을 생각하니 살짝 억울하다.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 자신이 이기적으로 보인다.
가차 없는 양심이 발동한 것이다.
이기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잣대에 달려 있다.
사연자의 고민은 이기성보다는 시야의 넓이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어떤 잣대로 판단하는지 알아차리는 안목 말이다.
무조건 착해야 한다는 생각은 콤플렉스일 뿐이다.
자신을 돌아볼 때 절대 기준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완벽주의자라 불러도 좋다.
조금의 결함도 용납되지 않는다.
그래서 늘 내면 갈등에 시달린다.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유연한 사고는 넓은 시야에서 나온다.
하나의 생각에 붙들리면 사고가 굳어버린다.
중심을 잡되 사고는 유연해야 한다.

사물에는 양면이 있다.
양면은 마음이 만든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시야가 좁아진다.
양면을 다 볼 때 갈등이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