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과 사귈 수 있을까요

인지부조화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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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이고 불친절한 사람인데 그 속을 알고 싶어요."

사연자는 14개 항목을 늘어놓았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그 사람과 만나고 싶은 마음은 무엇일까.

(12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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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다정다감하고 친절했다.

친해지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

조금의 지적도 허용하지 않는다.

다투면 바로 단절해버린다.


지금도 단절된 상태다.

항상 사연자가 먼저 연락을 해서 화해했다.

오히려 너무 늦게 연락했다며 몰아붙인다.

고아로 자랐다고 한다.


약간의 의심만 해도 화를 심하게 낸다.

자신이 전적으로 옳다고 한다.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그 속이라도 알고 싶어 답답하다.


사연자는 왜 그와 만나고 싶어 할까.

무례하고 일방적이고 제멋대로인데.

인지부조화가 의심된다.

사연자는 자기감정에 속고 있다.


나쁜 사람한테 끌린다?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 현상이다.

이 현상을 인지부조화로 설명한다.

미운데 정이 가는 모양새를 말한다.


모두가 반대하는 사람을 사귄다.

주변의 반대가 심할수록 그를 향한 마음은 간절해진다.

반대를 무릅쓰고 만나는 현실은 명백한 사실이라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그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라 믿어버린다.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일이 끔찍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납득할만한 이유를 찾게 된다.

사실은 부정할 수 없으니 생각이나 감정을 왜곡해서 받아들인다.

자아의 장난에 놀아나는 꼴이다.


그가 나에게 친절하지 않다.

그가 불친절한데도 마음이 끌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불친절은 상쇄하고도 남을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설득하는 것이 인지부조화다.


인지부조화에 빠지면 판단력을 잃는다.

자신을 학대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현상에서 알 수 있다.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오히려 좋아한다.

제정신을 잃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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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깨"라는 말이 있다.

환상을 부수라는 말이다.

이별이 두려워서 집착하곤 한다.

그런 이별은 오히려 앓던 이가 빠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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